인천항 찾은 행안부·고용부 장관 "너무 더우면 즉각 작업 중지해달라"

폭염 대비 안전관리 상황 합동 점검

2월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자월도로 가는 여객선에 승선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인천 신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하역하는 인천 연수구 소재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폭염 대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업무를 총괄하는 행안부와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고용부가 함께 근로자들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방문이 이뤄졌다.

항만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99.7%(지난해 기준)를 운송하는 관문으로서 국가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항은 상시 300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는 주요 사업장이다.

행안부와 고용부는 폭염에 직접 노출된 채 이뤄지는 컨테이너 고정 확인·수리 작업, 화물 적·출입 작업, 신호수 작업 과정 등을 살폈다. '물·그늘·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이 준수되는지 확인했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고 열사병·열탈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사측에 당부했다.

아울러 하역작업 때 중장비와 근로자가 혼재하는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위험구간 출입금지, 안전통로 확보, 안전교육 및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세심히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식 장관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과도할 정도로 대응해야 하므로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해달라"며 "대형 중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하역작업은 사소한 실수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