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하나도 못 땄으면…운동이 뭐라고 연금 퍼주나" 공무원 글 시끌

"국위선양 가치 모르나" vs "선수들 개인 명예일 뿐"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양창훈 감독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는 한국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연금이 못마땅하다는 공무원의 글에 누리꾼들은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금메달 하나도 못 땄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글쓴이 A 씨는 "누구는 하루에 시민 100명씩 상대하고 공문 수십 개 처리하는 짓을 30년 해야 연금 130만 원을 받는다. 근데 저 운동이 뭐라고 금메달 따면 연금을 퍼주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림픽 메달이 사회에 무슨 공헌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A 씨는 "선수에게는 축하할 일이지만 본인이 능력 있으면 사적으로 스폰 받아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지자체에 팀 만들어서 월급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도 하키, 핸드볼, 탁구팀이 있는데, 바라는 것만 너무 많았다"면서 "내가 민원 처리할 때 왜 선수들은 운동하면서 돈 받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체육인들의 연금은 이해를 못 하겠다. 동감한다", "그들이 하는 국위선양의 가치를 이해를 못 하는 사람", "사실 선수들은 그냥 개개인의 명예나 커리어 때문에 열심히 한 게 더 클 텐데 이거 가지고 연금 주는 거는 좀 투머치인것 같기는 하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국가를 위한 마음으로 뛰는 선수들에게 너무 찬물 끼얹는 발언이다" 등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준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100만원에 포상금 6300만원을 받는다. △은메달리스트는 연금 75만원에 포상금 35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52만5000원에 포상금 2500만원을 받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