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 "이태원 참사 특조위 적극 협조할 것"
당시 정보국장으로서 책임 지적에 "재발 방지 위해 제도 마련"
이태원 참사 유가족·희생자 사과 질문엔 즉답 피해
- 홍유진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임여익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에 경찰 지휘부를 구성하고 있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7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태원 특조위 9명 명단이 제출됐다"며 "특조위가 구성된다면 조 후보자도 조사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포함해서 경찰 전체가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협조를 충분히 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으로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희생자에 대한 사과 용의가 있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 뒤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개인적인 사과 용의가 있는지 재차 질문하자 조 후보자는 "그 책임은 경찰청장이 정무적으로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보국장은) 경찰청장의 정보와 관련된 보조업무를 하는 것이고 독립적인 기관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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