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특가 이벤트 참여했다가 미정산금 3억 물렸다" 판매자 울분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서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서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입점 업체와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판매자가 미정산금이 3억 원에 달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메프 미정산금 3억 물려있는 판매자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현재 7월 미정산금 2억 원, 8월 정산 예정금 1억 원 이상 물려있는 개인사업자"라고 밝히며 "위메프에서 제안해 준 특가이벤트로 이곳 게시판에도 정보가 올라가면서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생겨 당장 직원 월급은 물론 대출 이자와 생계유지는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가장으로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죽을 것 같이 힘든 7월"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A 씨는 "이 사태가 셀러들만의 고통인 줄 알았는데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이 가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모든분이 꼭 제대로 환불받으시면 좋겠다. 셀러보다 소비자 환불이 우선이라 받으실 수 있을 거다. 또한 저희 판매자들도 모두 미지급된 정산금 좀 해결되면 좋겠다. 제발 살려달라.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25일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소비자 환불 요구에 대해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소비자 피해 해결 뒤 2순위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셀러 피해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소비자 피해를 오늘내일 최우선 해결하고 소상공인·영세상인에 바로 대응하려 한다"며 "회생절차로 가면 모두에게 안 좋은 상황이고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 상황은 없으리라 본다. 소상공인, 영세상인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