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아침이슬' 故 김민기, 학전에 마지막 인사

암 투병 끝 73세 예술 인생 막 내려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고 김민기의 노제가 거행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지인들이 떠나는 운구차량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유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고 김민기의 노제가 거행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자 배우 설경구, 장현성이 슬퍼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김명섭 기자 = 가수 겸 '학전' 대표 고(故) 김민기가 후배들의 눈물 가득한 배웅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별도의 영결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발인식이 끝난 후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향하기 전 고 김민기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을 들렀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 간 일궈온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아르코꿈밭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현성, 박학기, 이황의, 최덕문, 방은진, 배성우, 유홍준 교수 등 고인과 추억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고인은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간판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학전 측은 이날 현판 철거식을 마지막으로 33년을 함께한 종로구 동숭동 터와 작별을 고한다. 이후 학전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뒤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4.3.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극장 관계자들이 간판 철거작업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나누고 있다. 학전 측은 이날 현판 철거식을 마지막으로 33년을 함께한 종로구 동숭동 터와 작별을 고한다. 이후 학전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뒤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4.3.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폐관을 하루 앞두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공연일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을 찾은 관객이 학전 간판을 촬영하고 있다. 학전은 이날 저녁 7시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20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33년간의 여정을 끝낸다. 2024.3.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폐관을 하루 앞두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공연일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으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학전은 이날 저녁 7시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20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33년간의 여정을 끝낸다. 2024.3.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폐관을 하루 앞두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공연일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으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학전은 이날 저녁 7시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20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33년간의 여정을 끝낸다. 2024.3.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홀에서 열린 학전 AGAIN 프로젝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수 및 배우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학전 AGAIN 프로젝트는 학전 극장을 거친 예술인들이 가수 김민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왼쪽부터 가수 박학기, 배우 배해선, 배우 장현성, 배우 설경우, 배우 방은진, 작곡가 김형석, 크라잉넛 한경록, 유리상자 박승화, 여행스케치 조병석. 2023.1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뉴스1 DB)2024.7.22/뉴스1
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해 온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학전 제공) 2024.7.22/뉴스1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유족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고 김민기의 노제가 거행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이 김광석 부조상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이 놓여져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juan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