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워 줄 가족 찾아요"… 방치된 채 구조된 보물[가족의 발견(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보물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보물이'는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채 지난 5월 경기도 포천시청 인근에서 발견됐다. 얼굴부터 몸 전체 털이 심하게 엉켜있었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오랜 기간 방치 상태로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보물이는 지난달 시 보호소에서 서울동물복지센터로 입소하면서 깔끔하게 미용했다. 엉킨 털 속에는 똘망똘망한 눈과 앳된 얼굴이 숨겨져 있었다.

시 보호소에 입소했을 당시 보물이의 모습 (사진 동물보호관리시스템) ⓒ 뉴스1

센터 직원들은 매우 마른 상태의 보물이를 건강하게 살찌우는 일부터 집중했다.

센터 관계자는 "보물이는 밥도, 약도 잘 먹기 때문에 센터가 아닌 가정에서 관리를 받는다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변화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치가 빠르고 사람을 좋아하는 보물이는 패드 배변도 금세 터득했다. 수컷이지만 마킹도 거의 하지 않는다.

센터의 다른 친구들과도 무난히 잘 지내기 때문에 너무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면 다른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 가도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보물이 (서울시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일까. 보물이는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 탓인지 센터에서 갇힌 공간에 혼자 두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센터에서는 보물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가족을 만나면 센터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다른 안정적이고 편안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동물들의 사례를 자주 접한다"며 "방치된 채 살았던 보물이의 기다림이 너무 오래되지 않도록 사랑으로 함께해주실 가족이 하루빨리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물 / 수컷 / 4세 / 3.9㎏

문의 서울동물복지센터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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