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로 901명 대피·주택 47곳 침수…지하철·도로 통제

공식 인명피해는 없어…대피자 298명 여전히 귀가 못해
지하철 경부선·경원선 일부 구간과 전국 도로 53곳 통제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이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4시 10분에 한탄강 유역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변경 발령한다고 밝혔다. 홍수경보는 최대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천변 둔치와 자전거도로 등 시설물이 대부분 침수된다. 2024.7.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적인 호우로 901명이 대피하고 주택 침수 47건이 신고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인한 공식 인명 피해는 없다.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발생한 사망 사건의 경우 호우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8개 시·도에서 총 628세대 901명이 대피해 210세대 298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286명), 경기(250명), 경남(186명) 지역에 누적 대피자가 집중됐다. 미귀가의 경우 경기 파주에서 문산읍·법령읍 등 침수로 한 번에 90명이 대피해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195세대 277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등 구호물품도 공급했다.

경기도에서 토사낙석 10건이 발생하고 도로 장애 129건이 집계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도에서 주택 침수 47건이 신고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지하철 경부선 병점역~서동탄역 구간과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전국 도로 53곳과 세월교 82개소, 산책로 128개소, 둔치주차장 48개소 등도 통제되고 있다.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 전북북부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에 호우 경보가,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북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638.5㎜ △경기 연천 507.0㎜ △강원 철원 388.0㎜ △인천 강화 382.1㎜ △강원 화천 286.0㎜ △서울 노원 233.0㎜ △충남 당진 224.0㎜ △경남 남해 207.1㎜ 등이다.

행안부는 16일 오후 7시 30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 50분 중대본 2단계를 발령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