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살린 이들, 살아난 이들…함께 다른 생명 살린다

'심폐소생술 홍보대사' 활동으로 시행률 제고

롯데백화점은 부산롯데타워 공사 현장 임직원들이 11일 부산 중부소방서와 협력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모습.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고자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119 Reborn Club)를 만든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 대원에 의해 소생한 심정지 '소생자 모임'인 119리본(Reborn;다시 태어나다)클럽을 발족했다. 이번 연대 구축으로 소생자 외 지원자(관련 학계, 심리․정신의학 전문가, 후원기업, 재단 등) 그룹과 구조자(119구급대원, 일반인 하트세이버 등) 그룹으로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소생자 연대는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119의 도움으로 일상을 회복한 사례를 많은 국민과 공유하고 확산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린다. 그 동안에도 소생자들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 출연해 본인의 소생 경험담을 얘기하는 등 '심폐소생술 홍보대사'로서 활약해왔다.

소생자 연대(119Reborn club)는 구체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체(커뮤니티)를 통한 정보공유 △희망 나눔 실천을 위한 각종 행사 추진 △심폐소생술 홍보대사 위촉 활동 △범국민 심폐소생술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강연 △소방청·언론사 협업 국민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기획 홍보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소방청은 그간 언론에 알려진 심정지 환자를 살린 일반인과 119구급대원 하트세이버(Heart Saver)들, 소생자들의 구심점이 될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이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기 위해 '나의 하트세이버 이야기' 연재 이벤트를 17일부터 진행한다. 하트세이버란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로 심정지 환자를 살린 이들을 말한다.

소방청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트세이버와 소생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10월 20일에는 여의도 일원에서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119 Reborn club)와 일반 국민이 함께 뛰는 '두근두근런' 마라톤 행사를 개최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소생자 연대 구성원의 생생한 경험담과 활동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며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가 중요한 만큼 소생자 연대의 다양한 활동이 국민 인식 개선과 안전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