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조지호 유력…이르면 내일 경찰위원회 소집

후보자 지명 직후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예정

조지호 서울시경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차기 경찰청장으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르면 17일 오전 신임 청장 임명제청 동의 여부를 논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가 소집된다.

1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쯤 국가경찰위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제24대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돼 있다. △후보자 지명 △국가경찰위 심의 및 의결 △행안부 장관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대통령 임명 순으로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경찰청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조지호 서울청장이 유력하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청장은 경찰대 6기로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아 정부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후보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게 돼 있는데 막판까지 경쟁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이다.

한편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8월 2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경찰 내부에선 꾸준히 윤 청장이 자기 고향인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정치권에 진출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