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간당 131.7㎜ 물폭탄에 고립된 주민 구조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승용차 창문 깨고 여성 구조

충남지역에 집종호우가 내린 10일 충남 금산 진산면 한 도로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유실돼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지난 9일부터 10일 사이 시간당 최대 131.7㎜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전북·충청·경북 등에서 주민 구조에 적극 나서 이재민 구조에 힘을 보탰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4시 21분쯤 충남 금산 추부파출소 김갑보 경위는 금산군 부추면 신평리 인근 다리 도로에서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승용차를 발견하고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 경위는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차량용 비상 망치로 창문을 깨고 피해 운전자를 무사히 구출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15분쯤 경북 영천경찰서 김상열 경사는 집중호우로 영천시 도동 일대 주택에 물이 차는 상황에서 "집안 물건을 챙겨야 한다"며 대피를 거부하는 거동이 불편한 67세 할머니를 업고 나와 대피소로 인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집중호우로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 구조, 주민 대피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현장 경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장마⋅태풍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