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일 아기 빨래 짜듯 쥐어짜고 얼굴 '퍽'…조리원 직원 학대 찍혔다

(MB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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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9일 된 아기가 학대를 당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1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한 산후조리원 직원 50대 A 씨가 생후 9일 된 아기를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4월 촬영된 내부 CCTV에는 아이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생아를 안은 한 여성은 자리에 앉더니 아기 목이 돌아갈 정도로 강하게 머리를 쳤다. 침상에 누운 다른 아이 얼굴도 밀치더니 아기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목을 받치지도 않고 들어 올렸다.

아기 엄마는 복도를 지나가던 중 우연히 학대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A 씨는 아기가 분유를 잘 먹지 않자 더 거칠게 아기를 다룬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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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아버지는 "태어난 지 9일 됐을 때다. 창문 너머로 보는데 아이를 빨래 짜듯이 쥐어짜고 애 올릴 때도 고개도 받치지 않은 상태에서 낚아채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왼손으로 고개를 잡고 오른손으로 먹이는 상황에서 왼손을 굉장히 거칠게 흔드는 모습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속상해했다.

아기 부모는 A 씨를 지난 5월 경찰에 고소했으며, A 씨는 현재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건 절대 아니고 개인의 일탈이냐"는 말에 "글쎄. 그거는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