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KT에스테이트, 남산 저소득층 노후주택 6곳 수리 지원

'남산 드 메종' 업무협약 후 2개 집 수리…연말까지 4곳 추가

집수리 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김길성 중구청장.(중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중구가 KT 에스테이트, KT그룹 희망나눔재단과 함께 연말까지 남산자락 저소득층 노후주택 6곳을 수리한다고 11일 밝혔다.

노후 집수리 서비스는 중구가 남산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체감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두 기관은 지난 5월 '남산 고도지구 내 노후 주택 집수리 서비스(남산 드 메종)'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첫 사업 대상지로 다산동을 선정해 지난 4일과 9일 두 집을 잇달아 손봤다.

대상은 남산 고도지구 내 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살고 있는 저소득 가구다. 오랫동안 고도제한의 규제를 받아온 곳이면서 노후된 집을 손볼 여력이 없는 가구를 골라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양측은 벽지와 장판을 새로 갈아주고, 고장난 전등을 교체했다. 평소 역류가 자주 일어나던 싱크대도 새로 놓았다. 수도 요금을 절감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절수형 양변기도 설치했다.

가구당 500만 원 총 3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은 KT 에스테이트가 전액 지원한다.

중구청 직원 10명, KT 에스테이트 직원 6명은 자원봉사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 안에 있는 짐을 옮겨 하루 안에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은 올해 10월까지 4개집을 추가로 선정해 수리한다는 계획이다.

KT 에스테이트 최남철 대표이사는 "중구청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고도제한이 완화된 지역에서는 앞으로 집을 높여 지을 수 있게 됐지만, 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노후주택 개선에 KT에스테이트가 동참해 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