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5㎜ 물폭탄…4526명 대피, 도로 피해 205건(종합)

중대본 집계 사망자 5명, 충북 영동에선 1명 실종
국립공원·여객선 통제…소방 인명구조 73건 안전조치 3352건

밤사이 내린 폭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10일 오전 소방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장비 13대, 인원 73명을 투입해 주민 36명을 구조 완료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충청·경북·전북에 쏟아진 장맛비가 대부분 그쳤다. 하루 만에 264.0㎜가 쏟아졌고, 지난 6일부터 누적 487.5㎜가 내렸다. 5명이 숨졌고, 4526명이 일시 대피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5명이다.

8일 오전 8시 43분쯤 충북 옥천에서 절개지 축대 붕괴로 1명이 사망했고, 충남 서천에서는 10일 오전 3시 47분쯤 토사 유실로 인한 매몰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5시55분쯤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지하 2층에서 침수돼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8시 4분 대구 북구에서, 오전 10시 48분에 충남 금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충북 영동에서는 실종자 1명이 발생해 현재 수색 중이다.

전날(9일) 오전 5시 10분과 이날 오전 5시 4분에는 각각 경북 경산과 충북 옥천에서 농수로 실족 사고와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 시설물 피해는 총 560건 발생했다. 충북 2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50건, 경북 66건, 대전 18건, 경남 17건, 대전·전북 각 7건, 세종 1건 등이다.

도로 피해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목전도 108건, 하천 제방 100건, 산사태·토사유출 40건 등이 뒤이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258건으로, 주택 128건, 옹벽과 차량 각 9건, 기타 112건이다.

일시 대피한 6개 시도 3258세대 4526명 가운데 1433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했다. 정부는 877세대 1283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 세트 292개, 취사 구호 세트 30개, 천막·텐트 61동, 생필품·식음료 5292점도 제공했다.

국립공원 14개 공원 241구간이 통제 중이다. 여객선도 5개 항로에서 11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이날 27편 결항했다. 버스는 경북 지역 6개 노선이 운행 제한됐다.

둔치 주차장 183개소도 사용이 제한됐으며, 야영장과 산책로 각 6개소, 329개소가 통제됐다.

6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부여 487.5㎜ △전북 익산 444.5㎜ △충남 서천 436㎜ △충남 논산 420㎜ △전북 군산 408㎜ △경북 상주 354㎜ △충북 옥천 346㎜ △충남 보령 342.5㎜ 등이다.

일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 264.0㎜ △충남 부여 245.0㎜ △충남 서천 237.5㎜ △전북 군산 209.5㎜ △충남 논산 200.5㎜ △충남 금산 192.4㎜ 등이다.

전국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중대본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총 3606건 소방 활동을 펼쳤다. 인명구조 73건과 배수 지원 181개소, 안전조치 3352건 등이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만975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