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들의 묘생역전…"꾹꾹빵집-고양이역-고영주택으로 오세요"
온힐펫 직원들이 돌보는 13마리 고양이 일상
인천과 김포 고양이 카페에서의 일상도 눈길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아픔을 딛고 '묘생역전'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애묘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조해 행복한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꾹꾹빵집'과 '고양이카페', '고영주택' 채널을 소개한다.
◇ 온힐펫 직원들이 직접 돌보는 고양이들 '꾹꾹빵집'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펫'의 꾹꾹빵집에는 총 13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파양되거나 버려진 아픔을 가진 고양이들을 온힐펫 직원들이 회사에서 돌보고 있는 것.
꾹꾹빵집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아리(13세 추정)는 한겨울 임신 상태로 가게 앞에서 구조됐다. 나이가 가장 많은 터키시앙고라 종이다.
아리의 새끼들은 올해 8세다. 띠용이와 도티, 형제는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 삼색이인 건강이(8세 추정)는 길가에서 비를 많이 맞아 죽어가다 구조돼 꾹꾹빵집에 머물고 있다.
그라미(8세)는 케이지째 공원에 버려진 아픔이 있다. 집사바라기 호빵(5세)이는 초등학교 앞에서 구조한 임신묘가 낳았다. 호빵이의 형제인 착해는 활발함이 무기다. 땜빵이는 성격이 참 좋은 고양이다.
하수구에 떨어져 있던 초이(7세)는 밤에만 나오는 소심쟁이고, 태권도장 앞에서 구조된 하나(6세)는 소심의 끝판왕이다. 지난해 합류한 막내 동석이와 누룽지도 있다.
꾹꾹빵집에서는 13마리 고양이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브이로그와 전지적 편집자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 인천 영흥도 고양이역 카페…100마리 고양이 상주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는 고양이역 카페가 있다. 100여 마리 고양이들이 야외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곳이다.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기차 모양의 카페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차 티켓을 끊고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고양이들은 교육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영상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인기다.
기숙사 콘셉트인 영상에서 고양이들은 오전에 야외로 나왔다가 오후에 일사불란하게 집으로 다시 들어가거나, 질서정연하게 사료를 먹는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양이들은 길에 버려졌거나 파양 당해 이곳으로 왔다. 아픈 고양이들도 많다. 장애가 있어서 동물병원 치료비가 많이 나오는 고양이들도 있다. 보호소 후원보다는 개인의 카페 수익으로 운영되다 보니 도움이 절실한 곳이다.
◇ 김포 고영주택 카페…고양이들과의 동화 같은 일상
경기 김포의 고영주택도 50여 마리 유기묘,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카페다. 애묘인들 사이에서 '무릎냥이의 천국'으로 불린다.
주로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일상을 전한다. 2층 주택에 넓은 마당이 있어서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고양이 사진이 담긴 액자는 곳곳에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영상 속 고양이들이 일렬로 서서 예쁜 밥그릇에 밥을 먹고, 저녁노을이나 흰 눈을 감상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동화 속 세상으로 초대한다.
50마리 다묘 집사로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고양이들을 더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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