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 재고 없다" 편의점 알바생이 2000원 붙여 중고 거래

8일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2024.7.8/뉴스1 ⓒ News1
8일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두바이 초콜릿'이 국내 편의점 CU에 출시된 가운데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재고를 숨기고 중고로 판매해 논란이다.

구독자 17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7일 "CU 두바이 초콜릿 구하려다가 소름 돋았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홍사운드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하기 위해 CU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했고, 8개가 남아 있다고 뜨는 편의점으로 재빠르게 향했다.

당시 홍사운드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두바이 초콜릿 있냐"고 묻자, 아르바이트생은 "도대체 어디에 재고가 있다고 뜨는 거냐"고 의아해했다.

홍사운드가 CU 앱을 켜서 직접 재고가 남아있음을 확인시켜 줬으나, 아르바이트생은 "이상하다. 왜 자꾸 저렇게 뜨지? 현재 갖고 있는 재고는 없다"고 안내했다.

그는 두바이 초콜릿을 찾기 위해 인근 편의점을 2시간 동안 돌아다니다가 결국 중고 거래 앱인 '당근'을 이용해 웃돈을 얹어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기로 했다. 두바이 초콜릿의 정가는 4000원이나, 당근에서는 6000~8000원에 팔고 있었다.

(홍사운드)

홍사운드는 6000원에 구매하기로 한 뒤 거래자를 만나러 갔다고. 그는 "거래하러 갔더니 (판매자가) 아까 재고 많이 떠 있던 편의점에서 1분 떨어진 곳을 거래 장소로 잡더라"라며 "그 아르바이트생이 초콜릿을 들고나오더라. 너무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홍사운드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사장한테 말해서 그 아르바이트생 잘라야 하는 거 아니냐", "재고 다 가져가서 당근에 판 거냐? 또라이다", "재고 숨겨뒀다가 당근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 있으면 그때 자기 돈 내고 산 다음에 당근에 파는 것 같다", "그거 해서 얼마나 벌겠다고", "업무상 횡령 아니냐" 등 공분했다.

한편 CU 측은 두바이 초콜릿을 지난 6일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업체가 만든 것으로, 초콜릿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CU에서 만든 두바이 초콜릿은 카다이프 수급이 어려워 한국식 건면과 피스타치오 분말을 넣어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CU 두바이 초콜릿은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점포에 입고된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