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2000만원 분실 골드바 "내 거야" 거짓 연락 수차례…주인은 70대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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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강남 '반포 자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된 '골드바'가 주인에게 돌아갔다. 큰 화제가 됐던 분실물의 주인공은 "실수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공동주택 관리업체 '우리관리'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발견된 100g짜리 골드바 2개가 주인을 찾았다. 이날 기준 국내 금 가격에 따라 분실됐던 골드바의 가치를 계산하면 약 2000만원 이상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반포자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측은 "CD플레이어를 버린 입주민께서는 생활지원센터에 연락해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찾아가시기를 바란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이후 해당 사실이 큰 화제가 되자 '내가 주인이다'라는 등 거짓 연락이 수차례 걸려와 생활지원센터는 꼼꼼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본인 면담과 CCTV 확인 등을 통해 실제 주인을 찾게 됐다.

아파트 관리신문에 따르면 반포자이 생활지원센터 관리팀장은 "CD플레이어 가방이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 좋은 크기여서 귀중품을 보관하셨던 것 같다. 집에서 분리수거할 재활용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가방이 함께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골드바를 되찾은 입주민이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골드바를 습득한 아파트 직원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분실했던 골드바를 되찾은 70대 입주민은 "귀중품을 담아둔 가방을 분리수거장에 버렸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있다가 공고문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하면서 "CD플레이어에 보관 중이던 것을 집에서 분리수거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가방이 들어간 것 같다"고 분실 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