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당 놀이시설에 애 두고 다른 가게서 밥 먹더라" 얌체 부모에 분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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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음식점을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점내 유아 놀이시설에 아이를 들여보낸 얌체 부모에 업주가 분통을 터뜨렸다.

1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 손님도 아닌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에서 지X하는 건 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쇼핑몰 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우리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아닌 사람들이 제가 바쁜 사이 은근슬쩍 우리 매장의 놀이 시설에 아이를 두고 자신들은 다른 매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그 손님들에게 '매장 손님만 놀이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정중히 설명했다고 했다. 그렇게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잠시 후 같은 아이가 다시 A 씨 매장 내 놀이시설로 달려 들어왔고, A 씨는 카운터를 비워 외부에서 아이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한 직원을 불러 나무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이를 다시 데리고 나가려던 아이 아빠가 이를 보고 "지금 나 들으라고 그러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이에 A 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여긴 저희 매장이고 저희 손님이 아니니 나가주셔라' 했더니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욕을 하더라"며 "심지어는 앞 매장과 비교해 여긴 매장이 거지 같다느니, 곧 망한다느니 막말을 하고 가더라"고 했다.

A 씨는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 시설을 이용하고, 저리 당당하다니"라며 "쇼핑몰 내 음식점이라 매장 입구가 개방돼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다른 매장임을 알 텐데 더러워서 장사 못 해 먹겠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놀이장 이용 금액이랑 '매장 이용 시 무료' 이런 안내 문구를 붙여둬야겠다", "저기서 놀다가 애 다치면 또 누구 탓하려고. 진상 중의 진상이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나. 애가 불쌍하다"며 혀를 찼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