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장마에 산사태·홍수 가능성"…정부, 취약지역 점검 강화

정부와 17개 시·도 모여 대책회의

호우 시 행동요령. (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연이은 장마로 인한 산사태·홍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4개 관계기관 및 17개 시·도와 호우 대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말인 6~7일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수가 예보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속되는 비에 산사태·홍수 등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동안 시행할 시설물 정비·보수조치 등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빗물받이, 역류방지시설 등 배수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청소하고 도로(포트홀)·가로수·가설물(타워크레인 등)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긴급 보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해안가 등 취약지역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하천시설, 건설 공사장 등에 대해서도 예찰과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피도우미(이·통장, 자율방재단 등) 및 소방·경찰이 취약계층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상황 시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라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연이은 호우로 하천수위 상승, 지반약화 등 산사태나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이날 논의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장마기간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