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해외폰으로 본인 인증 가능…'모바일 신원확인증' 개시

행안부·디플정위·재외동포청 출시 기념식·간담회 개최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발급방법. (행안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재외국민이 한국 휴대전화 없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이 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부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업해 해외 거주 국민을 위한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은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 본인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서비스가 시행되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이 한국 휴대전화 없이도 해외 휴대전화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리적인 문제로 인한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미국 로스앤젤러스, 중국, 네팔, 터키 이스탄불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발급해 편의성을 보완한 뒤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한다.

발급과 동시에 '정부24'와 '재외동포365민원포털'에서 확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 연내에 재외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아포스티유',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행안부는 디플정위, 재외동포청과 이날 외교타운에서 모바일 재외국민증 발급 선포 기념행사를 열었다. 해외 거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기념행사와 간담회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행안부는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보훈증, 모바일 주민등록증(12월 시행 예정) 등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고 위원장은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말부터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발급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빠짐없이 대한민국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모든 국민이 쉽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디지털 서비스의 포용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