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잡을 줄 알았지?" 밀양가해자 신상 추가 폭로…"부산 철강회사 재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당시 피해자를 직접 불러낸 가해자가 개명 후 부산의 모 철강업계 장수기업에 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밀양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차례로 폭로해 온 유튜버 중 한 명인 '전투토끼'는 2일 '밀양 강O 못 잡을 줄 알았지?'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전투토끼는 밀양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강 모 씨에 대해 "타 유튜버들이 제작한 강O 영상을 모두 봤으나 집 주소나 직장 정보가 전혀 없어서 한 번 제대로 터뜨려야겠다 싶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밀양 사건의 원흉이자 피해자를 밀양으로 불러낸 강O, 너 여기저기 영상 많이 올라왔더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아이스크림 가게인지 뭔지 운영하다가 폐업한 거 말고는 지금 네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아무도 모르던데 이 정도로 끝나길래 혹시 안심했냐"며 "내가 여태껏 밀양 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들의 집 주소에 대해서 전부 알고 있음에도 단 한 번도 정확한 주소를 말한 적 없는데 판결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넌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전투토끼가 공개한 판결문 일부에 따르면 강 씨는 피해자들을 여인숙에 데려가 "옷 벗어", "가진 돈 다 내놔", "XXX들아, 스트립쇼 좀 해 봐" 등의 말을 하며 폭행, 성폭행했다. 또 휴대전화로 옷 벗은 피해자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전투토끼는 강 씨가 '강O'에서 '강OO'으로 개명했으며 현재 부산 남구의 모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전했다. 또 강 씨가 코스닥 상장사인 모 철강회사에 재직 중인 사실도 폭로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에 "강OO 현재 근무하고 있다. OOOO(회사명)에 전화하니 받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강 씨보다 앞서 신상이 폭로됐던 가해자들은 다니던 직장에서 줄줄이 해고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다니던 기업들은 논란에 대해 인지한 후 해당 사원을 해고 또는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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