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취임 2주년 오세훈"대권 운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 아냐"
민선 8기 반환점…"시민 행복에 도움되는 일 매진"
이재명 기본소득 비판…"기본소득, 안심소득에 범접 못해"
- 이동원 기자,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오대일 기자 = 취임 2주년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일상생활의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있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해선 "서울시장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어디서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한사람의 삶을 바꾼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 복원과 같이 두드러지는 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소소한 변화가 청계천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당신의 청계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늘 받는데, 저는 오히려 100만명이 이용한 손목닥터9988이 청계천만 못한가 싶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정부의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비판한 여당 인사들에게 처신을 주문한 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여당의 중진으로서 세상을 향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낼 필요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사이끼리는, 혹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주 용이한 관계에 있어서는 그렇게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5월19일 정부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은 상품에 대한 해외 직구 금지를 추진했다. 그러나 곧장 국민적 논란이 불거졌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부 정책에 비판을 제기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SNS에서 여당 내부의 반발을 지목,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여당의 대척점에 선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안심소득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궤변도 그런 궤변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늘어놓으면 안된다"며 "똑같이 나눠주고 싶으니까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만들다 보니 그런 궤변도 불사한다. 참 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금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분을 더 도와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정책 우수성이나 효과성, 가성비를 따지면 기본소득은 안심소득에 범접할 수조차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선 "비전과 품격의 당대표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면서 "약자와의 동행을 국민의힘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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