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소방관에 일반 급식? 너무 열악"…한끼 '4천원'에 한숨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낮은 소방관 급식 단가에 충격을 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 6회에서는 백종원이 안전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식사를 위해 출장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 화성소방서에 도착한 백종원은 소방서 주방이 대용량 주방이 아닌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열악한 상황인 것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매일 110인분을 만들어내야 하는 곳임에도 조리대 1개, 전기밥솥 2개, 화구가 단 4개뿐인 주방을 둘러본 백종원은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백종원은 기존의 식단표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제가 약간 죄송하면서도 찡하다. 저희가 곳곳에 다니면서 어떤 곳은 식단이 참 좋아서 새로운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 곳도 있지만 여기는 식단이 일반 급식이네"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들이 먹기엔 다소 일반적인 식단에 대해 백종원은 "사실 이런 분들은 좀 더 (잘 드셔야 하는데)"라며 영양사에게 "급식비 책정이 좀 약하죠?"라고 물었다.
영양사가 "저희 대원분들께 한 끼 4000원씩 나온다"고 답하자, 백종원은 "더 올려야 하는데, 보조는 안 되나 보죠?"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며 "저 일반급식이라는 건 사실 점심만 밖에서 먹고 아침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급식인 거지, 여기처럼 노동강도가 센 분들이 드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건 보조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소방관의 급식 단가는 지난 2020년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전국 소방관의 1식 평균단가는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단가(6000원)보다 낮은 4187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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