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절실해"…서울시, 역대급 폭염에 그늘막 369개 추가 설치

쿨링포그 22개, 스마트쉼터 11개 등 폭염저감시설 444개 설치
노원구 54개, 강동구 53개, 중랑구 50개 등 추가 설치 예정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이달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 시설 추가 설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그늘막, 쿨링포그, 스마트 쉼터 등 폭염 저감 시설 444개가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별로 폭염 저감 시설 수요를 파악해 예산까지 배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늘막은 고정형이 189개, 스마트형이 180개가 추가 설치된다.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는 22개, 스마트쉼터는 11개, 퍼걸러는 42개다.

이달 20일 기준 그늘막이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자치구는 송파구로 268개다. 이어 서초구 242개, 강남구가 239개, 광진구가 218개다.

가장 많이 설치된 송파구는 41개(고정형 20개·스마트 21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가장 많은 추가 설치 계획을 한 곳은 노원구로 54개(고정형 50개·스마트 4개)고 강동구 53개(고정형 50개·스마트 3개), 중랑구 50개(고정형 30개·스마트 20개) 순이다.

이 외에 은평구가 16개(고정형 12개·스마트 4개), 도봉구가 12개(고정형 10개·스마트 2개), 강서구가 9개(고정형 7개·스마트 2개), 성북구가 8개(고정형 30개·스마트 3개)를 설치한다.

스마트 그늘막은 광진구 22개, 용산구 20개, 강북구 20개, 관악구 12개, 동작구와 양천구는 각각 10개, 영등포구 8개, 동대문 5개, 종로와 구로가 각각 4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164개, 마포구는 62개, 서초구는 242개의 그늘막을 보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수요와 재정 여력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더위 저감 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를 기록한 상태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긴급구조·구급대응 대책을 추진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