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과 13년 외도한 남편…'11살 연하' 다섯번째 상간녀 만난 뒤 가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의 끝없는 외도에도 이혼을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은 55살 여성 의뢰인은 "결혼 생활 중 남편이 계속해서 바람을 피웠지만 참아줬는데 오히려 내게 이혼 소송을 걸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다 눈감아 줬는데 여자가 다시 생겼는데도 제가 미련을 못 버리겠다. 이혼하고 싶지 않다"며 "1994년도에 결혼해서 중간에 이혼했다가 재결합했다. 30살 된 아들이 한 명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첫 만남에 대해 "같은 고향 사람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같은 동네에 사는 남편을 처음 봤다. 그때부터 좋은 친구로 지내다가 남편이 군대 가던 1988년 도에 고백 편지를 보냈고, 서로 너무 잘 맞았다. 친하게 지내다가 제대할 때 연인이 됐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첫 외도에 대한 물음엔 "결혼하고 시모가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6개월 있다가 집으로 모셔 와 대소변을 받아냈다. 그때 남편이 다른 여자가 있는 걸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남편이 문자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더라. 휴대전화를 뺏어서 보니 '자기야 나 시댁 식구들과 여행 왔는데 애가 아파 어떡하지?'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왜냐고 따지니 '심심해서 그냥 한 거다. 회사 동료다'라고 했다. 그다음부터 제가 휴대전화를 볼 수 없게 잠금설정을 하더라더라"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다. 내가 시어머니 대소변 받을 때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놀러 다니며 바람을 피웠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 이혼하자고 했더니 그때 살던 월세 보증금의 반, 어머니가 오래 아파서 가진 게 없었다. 그때 생긴 빚 반을 떠안으면 이혼해 주겠다고 해서 이혼을 했다. 그런데 이혼하자마자 매일 술 먹고 전화를 하는 거다. '네가 어떻게 날 버릴 수가 있냐'며 울고불고 매달렸다. 그렇게 2년을 괴롭히다가 유서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뒤 연락이 됐다. 결국 남편을 다시 받아줬다. 같이 살면서 조금 더 지켜보다가 5년 뒤 혼인신고 해준다고 했다. 그러고 2003년 재결합했는데,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메모장 형식의 글을 보니 초등학교 동창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었다. 또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여보 사랑해 뽀뽀' 이런 내용이 수백개가 넘게 있었다. 그렇게 그 여자와 만남이 13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교 동창을 만나면서도 노래방 도우미, 친구에게 소개받은 여자 등을 만났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들이 무릎 꿇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해서 이혼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11살 연하 상간녀가 나타났다. 그게 내가 아는 다섯번째 외도다. 이후 2021년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갔다"고 폭로했다.

의뢰인은 현재 2년째 재판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아들과 함께 반지하에 살고 있다. 이혼을 할 수가 없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지금 내 나이 55살에 남편을 처음 만난 게 17살이다. 그냥 내 인생의 전부이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