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주년 맞은 공공자전거 '따릉이'…누적 이용 건수 1억9000만건

숫자로 본 따릉이 현황. (서울시 제공)ⓒ 뉴스1
숫자로 본 따릉이 현황.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10년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15년간 총 1억 9000만 번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숫자로 본 따릉이 현황'을 24일 서울연구원 누리집에 공개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오세훈 시장이 캐나다 공공자전거 시스템 '빅시(BIXI)'에 착안해 2010년 440대를 시범 도입, 2015년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15년간 따릉이 이용데이터를 분석했다.

2010년 도입 이래 지난 달까지 총 1억 9000만 건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한 명당 20번가량 이용한 셈이다. 일평균 따릉이 이용건수는 2010년 413건에서 지난해 12만 건으로 298배 늘었다.

따릉이 운영대수는 2010년 440대에서 4만 5000대로 102배 증가했다. 대여소는 44곳에서 2700곳으로 늘었다.

최근 5년(2019~2024년)으로 한정해 살펴보면 동절기인 1~4월 이용 건수가 2019년 334만 건(17.5%)에서 지난해 1177만 건(26.2%)으로 3.5배 늘었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단순 레저가 아닌 일상 속 교통 수단으로 정착해가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주중 이용건수는 1300만 건에서 3300만 건으로 2.5배, 주말 이용건수는 500만 건에서 1100만 건으로 2.1배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주중 '출·퇴근 시간' 이용이 크게 늘었다. 특히 퇴근시간대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2019년의 경우 송파구(160만 건), 영등포구(157만 건), 마포구(136만 건) 순으로 이용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는 강서구(524만 건), 송파구(401만 건), 영등포구(370만 건) 순이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업무지구가 집중된 마곡, 잠실, 여의도 등 출퇴근 수요가 높은 지역, 지하철 및 대중교통 환승 수요가 많은 지역, 한강 등 레저 이용률이 높은 지역에서의 따릉이 이용이 많았다.

한편 서울시는 따릉이 활성화·탄소 저감 대응 등 자전거 이용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6만 5000원권을 사용하면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정여원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15년간의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따릉이 시스템과 정책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2050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 이용 활성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