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경남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호우 위기경보 '관심'→'주의'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20일 오후 물에 잠긴 서귀포시 한 도로 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남부와 남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 산지와 북부중산간, 서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4.6.20/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20일 오후 물에 잠긴 서귀포시 한 도로 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남부와 남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 산지와 북부중산간, 서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4.6.20/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제주·전남권·경남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2일 오후 1시 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해 제주도와 남부내륙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광주·전남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구·경북남부 30~80㎜ △경남내륙 30~80㎜(지리산 부근 제외)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이 주말 동안 많은 행락객이 몰리는 해안가, 산간계곡, 하천변 야영장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지속적으로 예찰하고 사전통제·대피계도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새벽 등 취약시간대 산사태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 인근 거주민에 대해서는 가급적 낮 시간대에 선제적 대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상황 발생 시에는 재난문자, 재난 예·경보시설 등 가용 매체로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라고 강조했다.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침수취약도로는 통제기준에 따른 사전통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침수우려지역 내 반지하주택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어르신·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민간조력자(자율방재단 등)와 협력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토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많은 양의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며 "국민 여러분도 머물고 계신 지역의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위험한 지역의 접근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