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까지 꼼꼼히"…복지 위기가구 발굴 나선 자치구[서울in]

도봉구·강남구·은평구 등 취약계층 돌봄 프로그램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2022년 1월 서울 성동구청에서 성동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관내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복(福)드림 키트를 포장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자치구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견해 알리는 구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 발굴에 나선다.

22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를 발견해 신고하는 주민에게 포상금 5만 원을 지급한다. 기존 건당 3만 원씩 지급하던 것을 2만 원 늘렸다.

도봉구 관계자는 "행정력만으로는 제도에 포함하지 못하는 위기 가구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생활 패턴이나 우편함 등으로 이웃이 내밀한 사정을 더 잘 아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기 가구'에는 실직·질병으로 경제·신체적 도움이 필요한 가구, 그 밖의 위기 상황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가구 등이 해당한다. 해당 가구를 동 주민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신고된 가구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서울형 기초보장 제도 △긴급복지 대상자 △서울형 긴급지원 대상자 중 하나로 선정되면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강남구는 동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근 2000만 원을 일괄 지원했다.

강남구는 양재천을 기준으로 남쪽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역삼동·논현동은 1인 가구가 밀집돼 있어 지역별 복지 수요가 판이하다. 이에 4월 22개 동에 공모 신청을 받아 최종 7개 동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역삼1동은 복지플래너와 방문 간호사 협업해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사업을, 개포1·2동과 삼성2동은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디지털 복약 관리·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수서·세곡동은 취약계층의 자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복지·건강 활성화 사업을 앞두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은평구처럼 특정 취약계층을 정책 목표로 설정한 곳도 있다.

은평구는 2021년 구 차원에서 '은둔형 외톨이 재활촉진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최근 기초지자체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예방 사업 전담 인력을 채용했다.

다음 달부터 은둔형 외톨이의 일상 회복과 사회참여를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1인가구 및 청년 지원기관, 심리지원 전문기관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발굴·상담부터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고립 청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관내 '은둔형 외톨이'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와 온·오프라인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은평구는 10월 인식개선 교육, 내년 일대일 사례관리 시범사업 등 지원 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