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포차거리 흉기 남성 두팔 젖혀 제압…휴무 경찰 '멋짐' 폭발[영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인파가 몰린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휴무일에 식사하러 나온 경찰에게 제압당해 체포됐다.

19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 거리에 검은 민소매 차림의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나타났다.

주말 인파로 북적한 거리에서 남성은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 무리에게로 다가갔다.

깜짝 놀란 손님들이 일어나 의자로 남성을 막았지만, 남성은 의자를 뺏으려 하고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했다.

그러다 남성은 갑자기 차도에 주저앉았고 그 순간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와 남성을 뒤에서 넘어뜨리고 두 팔을 젖혀 제압했다. 마침 휴무일에 근처에서 식사하던 김준혁 서울경찰청 75기동대 경장이었다.

김 경장은 "밥을 먹고 있다가 뒤가 소란스러워서 보니까 덩치 큰 남성분이 가위를 들고 있더라. 일단은 흉기가 있으니까 엎어 놓아야겠단 생각에"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은 "행위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는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