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시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주민 숙원 해결"

26일 준공식…7~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정식 운영

탄천 파크 골프장 위치도.(강남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세곡동 1-3 등 일대에 탄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26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파크골프장은 규모 2만4552㎡(7440평)의 27홀로 현재 서울시 내 11곳의 파크골프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파크골프(ParkGolf)는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에서 즐기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파크골프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전국 파크골프장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스포츠로 어르신·장애인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들에게 각광받는 생활체육이다.

구는 2018년부터 파크골프장을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부지를 검토했으나 도심에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체육과를 신설하면서 파크골프장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설계 과정에서 대상지(세곡동 13-4번지) 일대에 인접해 있는 성남시 복정동 부지(복정동 338-1번지) 활용이 필요했고,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하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심의가 필요했다. 구는 성남시와 공군이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추경을 통해 예산 19억 원을 확보하고, 서울시 실외체육시설 확충 보조금으로 5억 9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탄천 파크골프장은 각 9개의 홀을 가진 3개(A~C) 코스로 구성된다. △A코스는 세곡동 1-3, 2-5번지(대곡교 인근) 일대 7309.5㎡ △B코스는 세곡동 507번지(대곡교 탄천 우안) 일대 8034.8㎡ △C코스는 세곡동 13-4번지 일대(강남힐링텃밭 인근) 9207.3㎡ 규모다.

각 코스는 연결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동시 수용인원은 최대 108명으로 4부제로 운영 시 하루 432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파크골프장 B코스 옆 탄천대교 하부에서 개최될 준공식에는 강남구 파크골프협회를 비롯해 장애인파크골프협회,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준공을 기념해 시타 행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파크골프장은 준공식 이후 7~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강남구도시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며 정식 운영 및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통합예약사이트에 공지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생활체육과를 신설하고 파크골프장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신 덕분에 강남구 최초의 파크골프장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