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지진으로 전국 시설 피해 1100건…8일째 늘어

19일 오전 6시 937건에서 164건 늘어…부안서 '주택 소파'가 대부분

13일 전북자치도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가 담장이 전날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으로 붕괴돼 있다.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북 부안군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인한 시설 피해가 공식 집계상 1100건을 넘어서며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지진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시설피해는 총 1101건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 937건에서 164건 늘었다. 925건이 부안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주택 소파'가 8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거나 화장실 타일이 깨지는 등의 신고가 많았다. 단독 주택의 담이 기울어지고, 맨션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여진은 총 21회 발생했다.

국가유산 피해도 부안에서만 6건 신고됐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내소사 설선당과요사 등이 일부 파손됐다.

지진 발생 이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198건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27건, 충북 24건, 경기 23건 등이다.

정부·지자체는 시설물 3780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쳤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의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독려할 예정이다.

앞서 중대본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12일 오전 9시쯤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도 발령됐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