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치안정감 인사·퇴직…차기 경찰청장 인선 속도
치안정감 계급 인천경찰청장·경기남부경찰청장 공수처 수사로 의원면직
경찰 서열 2위 인사 이어져…차기 경찰청장 인선에도 영향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최근 경찰 고위급 인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차기 경찰청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시도경찰청장 2명도 사직 의사를 밝혀 퇴직할 예정인데,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명예퇴직 수당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치안정감인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사의를 밝혀 이르면 이번 주 중 퇴직 처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계급인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도 퇴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명예퇴직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돼 의원면직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공무원법 관련 규정상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일 경우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수처 측은 김 청장과 홍 청장에 관한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인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홍 청장은 코인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청장실에서 만나 논란이 되면서 공수처에 고발당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등의 보직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게 돼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0일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이번 퇴직으로 추가 인사가 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의 임기는 올해 8월까지다. 이에 따라 7월쯤에는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치안정감 중에서 경찰청장이 임명되는 만큼 치안정감 자리가 정리되면서 차기 청장 레이스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과 김수환 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10일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김봉식 수사국장도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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