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간 소통해요"…서울시, 이웃 소통 유도 '자판기 팝업' 운영

'이웃 자판기'. (서울시 제공)ⓒ 뉴스1
'이웃 자판기'.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의 축제 현장에서 이웃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민을 적어 자판기에 넣으면 답변이 나오는 '이웃 자판기' V 팝업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민 간 소통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이웃 화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답변지에는 시민들이 평소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담겼다. 팝업 운영 전 자원봉사 형식으로 시민 답변을 받았다.

3차례 운영된 V 팝업에는 총 1757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공동 주택에 거주하며 발생하는 층간 소음, 실내 흡연, 반려동물 문제 등 이웃 관계의 불편함을 적은 고민 글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적은 글이 대략 15%를 차지했다.

"우리 아이들 때문에 소란스러운데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등 이웃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내는 글도 있었다.

최근 마포구에서 동작구로 이사했다는 한 시민은 "새로운 곳에서 이웃과 인사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글을 적어 자판기에 넣었는데 아침 인사를 꼭 하라는 답변이 나와 신기했다"며 "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자원봉사로 시민 간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이웃이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웃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