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재혼 위해 반대하는 상대방 부모 설득? 인생 가장 끔찍한 일"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서장훈이 이혼 후 돌싱생활을 하며 '중고차'라는 놀림을 받았다면서도 재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은 이전 결혼과 이혼 때문에 비혼이 된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혼 4년 차 고민남은 늘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여자와 가까워졌다. 이혼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불편한 마음으로 썸을 이어가다 고백을 받게 되고, 더는 미룰 수 없었던 고민남은 돌싱임을 밝혔다.

돌싱임을 밝히기 힘들어했던 고민남을 보며 한혜진은 "이혼 후 첫 번째 썸일 것"이라며 "이혼 고백을 여러 번 해봤다면 잘 고백하는 법도 익혔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서장훈 역시 "아무 거리낌 없이 이혼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 어렵다"라며 고민남의 마음을 이해했다.

고민남에게서 돌싱이라는 말을 들은 썸녀는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저 반응이 2024년 한국의 현실"이라며 "만약 친구의 얘기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 막상 내 일이 되면 이혼에 대해 경직된 반응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곽정은 역시 "미디어를 통해 인식이 바뀌긴 했지만, 실제로는 '사고 차'에 비유된다"라고 하자 서장훈은 "'아는 형님'에서 중고차라고 놀림 받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고민남의 돌싱 고백에도 썸녀는 쿨하게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본격 연애가 시작됐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는 상의 없이 고민남을 가족 모임에 불렀다. 시간이 지나며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 결혼을 하고 싶어졌다고 밝히는 여자친구였지만 고민남은 결혼은 둘이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이전 결혼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나니 상대의 가족과 연결되는 게 두려웠다.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고민남을 서장훈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그렇게 두려웠다면 혼자 지냈어야 한다"라며 "결혼할 만큼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곽정은은 "고민남에게 같은 상처가 반복되는 건 생존의 문제"라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서장훈은 "결혼을 위해 상대방 부모를 설득해야 한다면 인생에 가장 끔찍하고 싫은 일이지만, 진짜 임자를 만났다면 반대에 부딪히면 가서 빌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민남에게 조금 더 용기를 내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