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소파에 발목 베인 6세아…6㎝ 봉합 수술 보고도 직원 뻔뻔한 말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날카로운 소파 부품에 발목을 베인 6세 어린이가 피부봉합 수술을 받았다. 처음에 업체 측 직원은 '하자'라고 말했으나 이후 '그런 기준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9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할머니 댁을 찾은 6세 A 군은 소파에 앉다가 날카로운 부분에 발목을 베여 비명을 질렀다. A 군이 다친 이유는 소파 다리의 날카로운 금속 부품이었다.
다행히 신경과 근육을 다치지는 않았지만 A 군은 발목 뒷부분 피부가 6㎝ 정도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에 A 군의 부모가 제조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자, 직원이 찾아왔다.
해당 부품을 본 직원은 "불량인지 하자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하자'라고 표현을 한다"고 말했다.
A 군의 어머니는 "부품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업체가) 신경을 더 많이 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품질 관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업체가 만든 해당 소파는 지금도 300만 원에 팔리고 있다. 업체 측은 취재진에게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해 "납품 업체가 만든 것"이라며 "이런 날카로움이 '하자냐,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다. 만져서 알지 않나"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부품 생산 과정에서 마감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앞으로는 날카로운 부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둥글게 말린 모양으로 부품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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