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네 번째 가해자, 공공기관 근무…윗선에선 '지켜주자' 말 나와"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이라는 폭로가 나와 누리꾼이 또 한 번 분노했다.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6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밀양시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A 씨에 대해 소개했다.
나락 보관소는 A 씨에 대해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기도 했으며 이 사람만큼은 반드시 공개해달라는 사람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밀양 사건 주동자의 왼팔 격으로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현재까지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인들끼리 과거의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나락 보관소는 A 씨가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의 해병대 수색부대 혹한기 훈련편에 나온 바 있으며 현재는 가정을 꾸려 아들, 딸을 낳고 큰 평수의 아파트에서 잘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공기관 입사 당시 밀양시 의원에게 청탁해 들어갔다는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공공기관 게시판에는 "여기가 강간범이 일하는 곳이냐", "OOO 대리님 잘 지내고 계시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후 7일 나락 보관소는 "A 씨가 근무하는 밀양시 모 공공기관은 벌써부터 대응 매뉴얼 만들었고, 윗선에서는 '가족이니까 지켜주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A 씨 포함 가해자 3명의 신상을 폭로했고, 나락 보관소가 주목받으면서 유튜버 '전투토끼'가 또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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