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청도 맛집 철거 현장 포착…"조카 채용·무허가 죄송" 사과문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남성이 직원으로 일한다고 알려진 경북 청도의 국밥집이 철거하면서 사과문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청도 국밥집 실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금 지나가다가 봤다"고 밝히면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굴삭기로 해체 작업이 시작되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건물의 지붕과 벽면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가게 안에 있던 집기와 허물어진 건물은 초록색 천막으로 덮어둔 상태였고, 간판만 굳건히 세워져 있었다.
특히 간판 아래에는 '사과문'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식당 측은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잘못된 직원 박○○ 군은 저희 조카가 맞다"며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식당은 가해자 폭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2년여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녀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해당 건물이 위반건축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지난 3일 이 식당을 상대로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다.
누리꾼들은 "부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조세 당국이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다른 곳에 오픈해서 또 그 가해자가 도와주러 올 수도 있으니 지켜보겠다", "그러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야지", "가해자들 앞으로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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