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2년차 모평 실시…모평 성적, 수능 최저 기준과 비교

의대 정원·무전공 선발 증가 변수…수시 지원 전략에 참고
선택과목 변경은 신중해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세종 반곡동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고3 수험생이 수험표를 받고 고사장 및 시험유형 등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시험인 6월 모의평가(모평)가 실시된다. 모평은 11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 보고 지원 전략의 초안을 짜는 척도가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문항 배제' 기조 2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모평의 어떤 문제 유형에서 변별력이 확보됐는지 분석해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EBS 연계교재 연계 방식 변화, 문항 형태나 보기 형태가 변한 신유형의 등장, 변별력 있는 문항의 순서 배치 변화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학습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평을 풀어보고 성적을 확인하는 데만 그칠 게 아니라 취약점을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모평을 통해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확인해 취약한 영역에 대비해야 한다"며 "예컨대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가 강점이라면 다른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선택과목 성적이 좋지 않아도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

김 실장은 "선택과목 지정 폐지 대학이 증가해 서울 주요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은 올해부터 과목 선택 제한이 크게 줄었다"며 "6월 모평을 치르고 변경할까 고민할 수 있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선택과목을 바꾸기보다는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해 좋은 점수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의과대학 정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주요대학들이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하는 등 전례 없던 입시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에 수험생 본인의 현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와 학교 내신 성적을 종합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보는 데 활용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 대학까지 합격권인지 확인하고 수시 지원 대학을 고민해보면 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가 우수한 편인데 모평 성적이 미흡하다면 수시 모집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정시 모집을 통해 지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 모집에 집중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을 지망하는 경우, 수능 성적도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모평 결과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비교해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재학생은 남은 1학기 내신 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내신 등급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학생부 교과 전형만이 아니라 종합 전형 지원자도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