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자막에 日욱일기…"왜 독일 전범기에만 치를 떠나" 논란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최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일본의 욱일기 문양이 여러 번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파라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는데, 일본팀 코치 및 선수들을 소개하는 자막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지난 30일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확인해 본 결과 영상에 욱일기가 많이 등장해 어이가 없었다"며 "그리하여 즉각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고 운을 뗐다.

항의 메일을 통해 그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욱일기에 관한 영상을 첨부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한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고 소개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란 노골적인 움직임 점점 더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것 같다", "독일의 전범기에는 치를 떨면서 왜 욱일기에만 관대한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화가 나고 참 씁쓸하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