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바에서 뽀뽀한 여자? 그날 처음 봤다" 양다리 의혹에 해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43)가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연 문제로 송사를 치른 가운데, 그에게 고소당한 여성이 "괴로웠다"며 직접 입장을 전했다.
31일 YTN은 차두리로부터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A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A 씨는 SNS를 통해 만난 차두리와 3년가량 연인 관계로 지내오다가 최근 차두리가 바람피운 사실을 들키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두 사람은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대화를 나눴고, 차두리가 A 씨와 교제하는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A 씨를 붙잡는 내용도 있었다.
A 씨는 "바에서 어떤 여자랑 안고 뽀뽀하고 이런 게 SNS에 올라왔다. 그래서 그걸로 화가 나서 따졌더니 '아니다. 오해다. 그날 처음 본 여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A 씨는 자신의 SNS에 차두리에 대해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날 무섭게 멕여놓고 가해자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내 친구 둘. 숨지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얘기해라. 행동은 무섭게 다 해놓고 왜 아닌 척하냐. 가식이 제일 싫다"는 글과 함께 '차두리' '가해자'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A 씨는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만 나온 거지, 훨씬 더 많겠구나. 이게 안 알려지면 분명히 차두리란 사람은 이 짓을 계속해 나갈 거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지금도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 씨 글을 본 뒤 비슷한 문제로 차두리와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제보자는 "(A 씨가) 차두리랑 대화 내용을 바로 캡처해서 보내주더라. 너무 괘씸했는지"라며 "(차두리가) 다 나한테 했던 내용이었다. 결혼하자고 질질 매달리더라. 하루도 괴롭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제보자와의 대화에서 차두리는 "나 여보 없으면 죽어. 제발. 나 살려줘. 날 잡겠다. 나랑 혼인신고 하자. 사랑해" 등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차두리 측은 A 씨와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이며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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