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내일 경기 연천에서

주제는 '의병, 그 마음 다시 빛나다'…만세 운동 일어났던 백학면서 개최

2022년 경상북도 영천시 강변공원에서 열린 '제12회 의병의날' 기념식.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백학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가 주최하고 경기도 연천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그 마음 다시 빛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의병 후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화환을 보내 '의병의 날'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직접 참석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일어나 싸운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의병 영령들의 넋을 추모한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경기도 연천군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난 순국선열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고장이다.

구한말 의병장 '허위'는 1907년 군대가 해산되자 연천 '심원사'를 근거지로 5000여 명의 의병을 일으켜 항쟁을 했다. 기념행사가 열리는 백학면은 1919년 경기 북부지역 만세운동을 확산시킨 시초가 된 '3.21 두일리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애국증서 만들기, 의병의상 체험, 전통놀이, 의병영화제 등 의병의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백학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고기동 차관은 "우리나라 곳곳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고장을 지키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선조들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중받고 가치 있게 기억되며 선조들의 의로운 정신이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