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창富수'…남편 10억 아내 10억, 나란히 복권 1등 당첨 "착하게 산 덕"

(동행복권)
(동행복권)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부부가 함께 구매한 복권을 서로 나눠 긁었다가 각자 1등 10억 원씩, 총 20억 원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 2000' 53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후기를 공개했다. A 씨가 1등 복권을 구매한 곳은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복권 판매점이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한 달에 한두 번씩 복권을 구매해 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구매하던 복권 판매점에 들러 스피또2000 10장을 구매한 뒤 집으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당시 복권을 본 아내는 "왠지 당첨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A 씨 부부는 5장씩 나눠 복권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총당첨금 20억 원 중 10억 원 한 장은 A 씨가, 나머지 한 장은 아내가 긁은 복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스피또2000 1등 당첨금은 10억 원으로, 2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경우 한 장이 당첨되면 나머지 한 장도 당첨돼 20억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에 스피또2000은 보통 두 장을 연달아 세트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A 씨는 "당첨된 걸 알았을 때 아내와 부둥켜안고 환호했다"며 "평소 선하게 살아서 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봉사 활동도 자주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했는데, 큰 선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갚고 노후 준비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자녀들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불우이웃을 도우면서 더욱 착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2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6장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