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쉬엄쉬엄 한강축제' 앞두고 수질·안전 대책 점검

"한강 물 마셔도 될 정도로 대장균 수 적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앞서 29일 오후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를 찾아, 한강 수질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앞서 29일 오후 4시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를 찾아 행사 안전 대비 상황과 한강 수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골라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등이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펀(FUN) 체험존'도 운영한다. 서울시민체력장, 한강운동회 등 생활운동과 무소음 DJ 파티, 라이브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 10만 명 이상의 경기 참여자와 시민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 시장은 수상안전·대규모 인파 운집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뚝섬한강공원 내 안심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를 방문해 축제 운영계획과 한강 수질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패들보드, 동력보트, 고무보트 등으로 익수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참관했다. 오 시장은 축제가 열리는 시간대의 수온, 물살 등을 확인하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활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제 당일 현장에는 안전요원, 수상구조 요원, 의료진 등 안전관리 인력을 다수 배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강 수질을 점검하는 시료 채취 시연을 참관했다. 또 직접 수상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잠실수중보 남단에서 출발해 북단까지 종단하는 상급자 코스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뚝섬안내센터로 이동한 오 시장은 관제실(CCTV) 운영상황을 둘러보며 인파 밀집 대비 모니터링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오 시장은 "한강에서 수영한다고 하면 수질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거의 마셔도 될 정도로 대장균 숫자가 적다"며 "최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의 강도 대장균 수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강의 대장균 수는 그곳에 비해 50분의 1, 3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영할 수 있는 강이 서울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이번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로 꼭 널리 알리고 싶다"며 "많은 시민분이 참여해 한강에서 수영하는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오 시장도 축제 당일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