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팬 "학폭 올린 유튜버 죽이겠다…피해자, 얼굴·이름 밝히고 말하라"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김호중의 학폭 피해를 밝힌 유튜버가 자신에게 살인을 예고한 누리꾼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이세욱 씨는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갤러리'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앞서 김호중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인터뷰한 영상을 올리자, 지난 24일 김호중 갤러리에는 '카라큘라 저 새X는 내가 무조건 죽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씨는 이에 대해 "(글쓴이가) 잡힐 거라 생각하고 글을 쓰진 않았을 거다. 아니면 내가 하는 행동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확신범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자신과 인터뷰한 김호중의 학폭 피해자들에 대해 일부 팬이 '허위 제보'라고 주장하는 것에도 분개했다.
이 씨는 "학폭 피해자로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저희 방송에 출연해 주신 분들에게 '허위 제보자다, 신상을 공개해라, 자신 있으면 얼굴과 이름을 까고 나와라' 하는데, 이런 댓글들을 보면서 이 극성 팬들의 도를 넘는 팬덤십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까지도 서슴지 않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사고가 알려진 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 후 김호중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올랐으나, 24일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이날 무대 출연을 취소했다.
이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 모 씨를 상대로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세 사람 모두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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