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 홀로 있는 엄마 걱정…전역 때까지 용돈 900만원 남겼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홀로 키운 아들을 최근 군대에 보낸 한 어머니의 사연이 훈훈함 전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잘 지내고 있었는데'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야구모자와 니트 상의, 운동복 바지가 가지런히 접혀 있다. 바로 옆에는 백팩과 속옷, 흰색 양말이 있다.
아들을 훈련소에 보낸 어머니 A 씨는 "오늘 왔다. 5월 13일 아들이 훈련소 갈 때 입었던 옷들"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모자와 니트 상의, 운동복 바지, 속옷, 가방 등이 담겨있다.
A 씨는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홀로 키운 아들은 저에게는 좀 특별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낯도 안 가리고 예뻤던 우리 아들은 어딜 데리고 나가면 다들 한 번만 안아보면 안 되겠냐고 사랑받았다. 학창 시절 내내 엄마 걱정 한번 안 시키고 잘 커 줬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장학금을 받고 다녔고, 고2 때부터 취업을 병행하며 회사도 다녔고, 졸업 후 3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며 주말엔 대학 다니고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A 씨는 "훈련소 가기 전에 혼자 남아있는 엄마가 걱정할까 봐 자기가 모아놓은 돈 중에 전역 전까지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엄마 필요한 것 있으면 쓰시라며 한 달에 50만원씩 계산해서 1년 6개월 치 900만원을 주고 간 세상에 하나뿐인 착한 내 아들이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3살 때부터 직장에 3~4개의 알바를 하며 홀로 키운 아들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키운 소중한 아들"이라면서 "모든 군인이 무탈하게 군 생활 보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년 6개월 금방 지나갈 겁니다. 더 멋진 아들이 돼서 돌아올 거예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길", "멋진 아드님이네요. 군 생활도 잘하고 있을 겁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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