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희 비누랩스 CBO "대학생 80% 취업시장 어렵다고 답해"
[대학혁신포럼] '에브리타임' 운영 비누랩스, 조사 결과
79%는 "향후 더 어려울 것"…기업 선택 기준 1위는 연봉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대학생의 80%가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9%는 향후 취업시장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생 커뮤니티로 유명한 '에브리타임'을 운영하는 비누랩스 문창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 포럼에서 "지난해 하반기 남학생 500명, 여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시장이 어려운 이유로 응답자의 70%가 '고스펙의 평준화', 62%가 '실무경험 요구'라고 답했다.
문 CBO는 "대학생들의 개성과 적성이 다를 텐데 사회에는 고스펙이라는 기준치가 세팅돼 있어 대학생들이 매우 많은 돈, 시간을 들여서 투자하고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시채용이 많아졌는데 대학생들이 느끼기에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실무경험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54%는 '이직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답했고, 50%는 '앞으로 부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44%는 '해외로 이민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4%는 '연봉', 46%는 '적성에 맞는 업무·직무', 38%는 '긍정적인 조직문화'라고 답했다.
문 CBO는 특히 "기업을 막론하고 취업준비생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적다"며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은 대기업, 공기업에 비해 현저히 적었는데 정보가 없기 때문에 지원조차 안 하는 상황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대학생 절반 이상이 취업을 위해 1년 이상 준비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CBO는 취업할 때 대학생의 55%가 실무경험, 47%가 자격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기업 담당자들은 75%가 '실무경험'을 중요하게 본다며 이 사이 괴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CBO는 또 10년 사이 유학생이 3배 가까이 늘어난 통계를 들어, "오늘 포럼에서 많은 정책, 지방대학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여러 대책 하나로 유학생 유치가 있다"며 "유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취업을 적극 돕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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