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서경덕 "日 억지 주장에 속고 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독일 베를린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22일 서경덕 교수는 "최근 독일 베를린시는 카이 베그너 시장이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하고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베그너 시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관할 구청, 연방정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 중이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고 베를린시는 밝혔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소녀상은 설치 직후인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으나,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으로 현재 보류된 상황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전 세계 각지의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계속해서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전 세계에 일본의 역사 왜곡을 고발해 온 서 교수는 베를린 시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 "당신은 일본만의 억지 주장에 속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자료를 함께 첨부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게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에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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