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깡패라고 으스대며 학폭…할머니 얘기·조폭생활 다 과장" 동창 폭로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김호중의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동창생이 그의 학창 시절에 대해 폭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호중의 이번 음주 운전 사태가 터지기 몇 달 전부터 학폭 피해 제보를 해왔다는 경북예고 후배 A 씨는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김호중에게 1시간 가까이 일방적인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에 김호중이 자기가 깡패라면서 으스대고 다니고 그랬었다"며 "친구들도 담배 심부름을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뜨게 된 계기였던 스타킹에서 김호중이 할머니 얘기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런 얘기들은 다 거짓말이다. PD랑 짠 건지 작가랑 짠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 만들어진 스토리"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과거 스타킹 등의 여러 방송에 출연해 할머니 손에 자랐으며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불량하게 살았던 과거를 접고 개과천선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A 씨는 "김호중이 TV에 나와 자기가 개과천선했다고 하는데 피해자인 우리가 사과를 안 받았는데 왜 혼자 속죄를 하나. 저보다 더 많이 맞은 친구도 있다. 그냥 지나가는 애들도 뺨을 때렸다. 안 맞은 애를 세는 게 차라리 더 빠를 거다.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으로 사과 안 할 거 안다. 그래도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폭 피해자 B 씨도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오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방송 작가들과 PD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김호중을 사용하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며 한탄했다.
그런가 하면 학창 시절 김호중과 제일 친했다는 경북예고 동창 C 씨는 "김호중이 친구들끼리의 일에 분에 못 이겨 학교에서 창문을 깨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면서도 김호중의 강제 전학 사유에 대해 "깡패 생활하다가 그 문제로 강제전학 당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 씨는 "김호중이 학폭이나 (성악) 레슨 결석 등 학교생활의 불성실함 이런 것 때문에 징계를 몇 번 받긴 했으나 김호중은 자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좀 많이 했다"며 김호중이 조직 생활을 했다는 건 과장이라고 증언했다.
김호중과 24시간 붙어 다녔다는 C 씨는 "김호중이 싸움을 잘하느니 조폭이었느니 이런 얘기도 했는데 실상 다른 학교 학생과 시비가 걸리면 항상 도망가고 없거나 핑계를 대거나 했다"며 깡패 얘기가 대구에서 나왔는데 동급생 중에 그 생활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조직 생활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영화화된 것(파파로티)도 그냥 거짓말로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 씨 역시 "스타킹 나왔을 때 강호동이랑 얘기하면서 눈물 흘리고 그랬던 것도 다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은 구속 기로에 섰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24일 예고된 김호중의 공연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4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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