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로 재난안전 관제 역량 높인다…6개 지자체서 기술 실증

CCTV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실증 공모 통해 선정
충북 청주, 부산 동래구, 서울 서대문구 등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시민들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시스템 활용 유관기관 합동 다중운집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CCTV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실증 공모를 통해 실증사업을 적용할 6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충북 청주시, 부산 동래구, 서울 서대문구, 서울 광진구, 경기 파주시, 대구 군위군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행안부가 2027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CCTV 관제체계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민·관 협력 컨소시엄(지자체+민간기업)이 참여해 CCTV 지능형 관제기술을 다양한 현장에 적용해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총 25억 원을 투입해 △6개 기본유형(배회, 실신·쓰러짐, 폭력, 밀집, 폭우, 도심화재)에 대한 영상분석 기술을 시범 적용하는 과제 △특정 재난안전 유형에 대한 영상분석 기술을 개발, 실증해 보는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행안부는 지자체에서 지능형 관제 활용률이 높은 6개 재난분야를 기본유형으로 선정하고 제조사별로 다른 관제기술 등을 표준화하기 위한 R&D를 작년 8월부터 추진했다. 이를 충북 청주시와 부산 동래구에 시범 적용해 전국 확산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고정형 CCTV 증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탑재형 이동형 AI CCTV 선별관제 기술을 구현하고 실증한다.

서울 광진구는 관제 인원이 부족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멀티모달 AI 기술을 적용해 밀집 상황, 주·야간 범죄, 화재·산불 등 이상상황에 대한 지능형 관제 효율을 높인다.

경기 파주시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실종, 침수, 화재 분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다.

대구 군위군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리적 특성과 산불대응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임을 고려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산불 탐지와 산불 발생지 예측 기술을 구현한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컨소시엄)는 협약서 체결 등 행정절차를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6월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행안부는 학계·산업계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컨설팅, 현장방문 등 과제수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의 CCTV 관제체계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의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