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이상 모인 서울시 축제, 일회용품 사용 불가…9월부터
서울의료원, 잠실야구장 이어 시립동부병원·삼성서울병원도 다회용기 사용
하반기부터 개인컵 음료 주문시 건당 300원 지원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9월부터 1000명 이상 모이는 시 주최 행사‧축제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도 공공·대형 민간장례식장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9월부터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에 따라 서울시가 주최하는 참여 예상인원 1000명 이상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행사계획 수립 때 폐기물 감량계획 포함도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행사 폐기물 감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에 대한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지정에 이어 올 4월 잠실야구장 입점 업체 38곳이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했다. 하반기 전까지는 시립동부병원도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연간 폐기물 발생량을 약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도 본격화한다. 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서울페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매일 개인컵을 이용 시 한달 최대 9000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또 이달 13일부터 서울 시내 소규모 카페들이 종이 등 대체 빨대를 구입할 때마다 개당 3원씩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계획대로 8000만개의 종이 빨대가 사용될 경우 연간 플라스틱 약 80톤(빨대 1개 약 1g 가정)이 감축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가 2022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을 선언한 이후 2년간 약 378톤에 이르는 일회용 플라스틱 2185만개가 줄어 1039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었다.
지난해 다회용기(컵, 용기) 사용량은 2022년 222만개 대비 7.7배 증가한 1724만 개로 늘었고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다회용기 주문 건도 10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
권민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급한 사회적 문제"라며 "시민의 참여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쓰테크(쓰레기+재테크)' 사업 등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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