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 "경찰 자진 출석 후 입장문 발표할 것…날짜 협의 중" [공식]

가수 김호중ⓒ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김호중이 경찰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9일 뉴스1에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에서 사실 여부에 대해 성실히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후 김호중의 입장문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출석 날짜에 대해서는 "경찰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전)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으나, 사고 전 음주를 했다는 여러 정황들이 나오면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부터 19일 양일간 경남 창원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호중은 이번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에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 후 대리기사를 불러 본인 명의의 승용차에 탑승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다시 본인 소유의 차를 직접 운전하던 중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매니저 A 씨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지만 사고 차의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매니저 B 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호중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다. B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호중과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호중 및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혐의와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또 국과수로부터 음주 가능성에 대한 소견을 받은 경찰은 18일 오전 1시쯤부터 오전 5시 20분까지 김호중이 사고 전 일행들과 머물렀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집행했다. 김호중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mh1@news1.kr